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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LYRICS] 陰陽座 - 組曲「黒塚」~鬼哭啾々(くみきょく「くろつか」~きこくしゅうしゅう)

くみきょく「くろつか」~きこくしゅうしゅう
組曲「黒塚[각주:1]」~鬼哭啾々
조곡 [쿠로츠카] ~귀신이 구슬피 울다
작사 / 작곡 : 마타타비(瞬火)

血潮(ちしお)垂(た)る刃の如(ごと)き
선혈이 드리운 칼처럼
心は瞋恚(しんい)に燻(ふす)びて
마음은 분노에 그을려

哀れなる業に ただ呻(うめ)きすめく鬼よ
가련한 업보에 그저 신음소리를 내는 귀신이여
我が手で黄泉路(よみじ)へと導く
내 손으로 황천길로 인도하겠소

永遠(とわ)に鬩(せめ)ぐ運命(さだめ)に哭(な)いて このつつ闇を
영원히 서로 다툴 운명에 울며 이대로 어둠을
流る先に光は見えぬ
흐르는 끝에 빛은 보이지 않네

鳥の音(ね)は遠く
새 소리는 아득히
吹きしく風に消ゆ
바람에 사라진다
過ぎし日の姿
지나간 날의 모습
ほろほろと散りぬる
하늘하늘 지네

戦慄(わなな)けどひとり
부들부들 떨어도 혼자
のづらに佇(たたず)む
들판에서 서성거리네
踏み惑う花に
길 잃고 헤매는 꽃에
懐かしき歌は響く
그리운 노래는 울려퍼진다

曝(さら)け出す嘆きを ただうつ震わす鬼を
죄다 털어놓는 한탄을, 그저 떠는 귀신을
その手を祓(はら)いて清めんと
그 손을 불제(祓除)하여 정화하려 하오

永遠に狂(たぶ)る運命を裂いて 降魔(ごうま)に落つる
영원히 어긋나는 운명을 가르며 항마(降魔)에 굴복하는
それは暗き闇夜を千切(ちぎ)る
그것은 어두운 밤을 잡아 뜯는다

安らけし光を知りて
편안한 빛을 알기에
弔(とぶら)いは業を解き放(さ)く
애도는 업보를 해방한다

その目に泪(なみだ)は溢るる
그 눈에 눈물은 흐르네

- 번역 : 안젤리크 (http://onmyo-za.tistory.com/)
- 최종 수정 : 2013.07.22. 14:48

 

교토(京都)의 어느 귀족을 모시고 있던 여자 이와테(岩手)는 자신이 유모로써 길러왔던 아가씨(姫)가 말하지 않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임산부의 생간(生胆)을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듣고, 이와테는 임산부를 구하려 전국을 떠돈다.
그러나 좀처럼 임산부의 간은 손에 넣지 못하고, 이와테는 아다치가하라(安達ヶ原)의 바위굴에 살면서 임산부가 찾아오기를 거미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년 후, 어느 부부가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바위굴에 왔다. 게다가 여인의 배는 크게 불러 있었다.
"임산부다, 이것으로 공주의 벙어리가 낳을 거야."
이와테는 환희했다. 그리고 그 날, 드디어 잔인한 계획은 실행되었다. 이와테는 남편분을 능숙하게 나가게 하고, 그 부재중에 여인을 묶어 배를 가르고 염원하던 생간을 꺼냈다. 그 때, 배를 갈린 여인은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이별한 어머니를 찾아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여인의 숨이 끊어지고, 이와테는 그녀의 소지품을 조사했다. 그러자, 이와테게 있어 본 적이 있는 것이 나왔다.
"이것은, 내가 옛날 딸에게 준 부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여자는… 설마."
이와테는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사실 여인은 이와테의 친딸로, 그녀가 찾고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테, 결국 자신이었던 것이다.
"어찌한단 말인가, 나는 자신의 딸을 이 손으로 죽여 버렸다."
이와테의 마음은 슬픔의 불길로 불타올라 그 책망의 고통 때문에 이와테는 미쳐 마침내 귀녀(鬼女)가 되어버렸다. 그 날부터 이와테는 아다치가하라의 노파 귀신으로 불리게 되어 나그네를 덮쳐 그 피와 살을 먹었다.

그로부터 다시 세월은 흘렀다. 어느 날, 한 명의 승려가 바위굴을 방문했다.
"나는 쿠마노(熊野)의 유우케이(祐慶)라고 하는 행각승(行脚僧)입니다. 하룻밤 묵어가고 싶습니다만."
노파 귀신은 승려의 방문을 환영하며 미소 지었지만, 그 미소의 가면 아래에는 잔인한 귀녀의 얼굴이 있었다.
이와테는 유우케이를 대접하기 위해 장작을 구하러 가려고 하면서, 나가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안쪽 방을 들여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린 유우케이는 그 방을 엿보고 말았다.
"사람의 뼈다!"
그 방에는 도처에 사람의 뼈가 어지러이 흩어져 있어, 마루를 하얗게 꽉 메우고 있었다.
"그러면 저 노파가 소문에 유명한 아다치가하라의 귀녀인가? 나도 도망치지 않으면 살해당해 버릴 것이다."
유우케이는 바위굴에서 도망쳤지만, 이와테는 그것을 깨닫고 그를 뒤쫓았다. 갈팡질팡하며 도망치는 동안 유우케이는 등에 진 관음보살 상을 상자에서 꺼내, 일심불란하게 기도했다. 그러자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관음보살 상이 하늘로 올라 빛을 발하며 새하얀 활을 사용해 금강(金剛)의 화살을 이와테에게 향해 발사한 것이었다.
"꺄아아아아아!"
이렇게 불쌍한 노파 이와테는 영원히 잠들었다. 그 후 유우케이는 노파를 극진히 장사지내고, 그 장소를 쿠로츠카(黒塚)라고 했다.

  1. * 黒塚(くろつか) : 아다치가하라(安達ヶ原, 현재 후쿠시마(福島)현)의 노파 귀신 이야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