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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LYRICS] 陰陽座 - 組曲「黒塚」~安達ヶ原(くみきょく「くろつか」~あだちがはら)

くみきょく「くろつか」~あだちがはら
組曲「黒塚[각주:1]」~安達ヶ原
조곡 [쿠로츠카] ~아다치가하라 이야기
작사 : 쿠로네코(黒猫) / 작곡 : 쿠로네코(黒猫)·마타타비(瞬火)

風の音(と)の遠き 古(いにしえ)の咎(とが)よ
바람 소리 아득한 옛 과오여
今は結ぼほる 虬(みずち)の玉か
지금은 얽힌 이무기의 구슬인가

木(こ)の暮れの闇に 潜みて存(ながら)へば
나무 그늘의 어둠에 숨어 언제까지고 산다면
此処(ここ)ながら黄泉(よも)つ 獄となりぬる
이승이면서 저승인 감옥이기도 하네

幽けし 人の心ばへ
미미한 사람의 마음에
交ろふ 鬼のささめき
뒤섞이는 귀신의 속삭임

朽ち残る骨は 何ぞ白き色や
썩어 남은 뼈는 어찌 흰 빛이겠는가
野晒(のざら)しとなりて なほ薄笑(うすわら)う
들에 나뒹구는 해골이 되어 여전히 엷게 웃네

幽けし 人の心ばへ
미미한 사람의 마음에
交ろふ 鬼のささめき
뒤섞이는 귀신의 속삭임

底ひなき 常闇(とこやみ)に落つ
끝없는 영원한 암흑에 떨어진다
血染まる 衣(きぬ)を纏(まと)ひて
피로 물든 옷을 걸치고

我はさも 鬼魅(きみ)となりて
나는 자못 귀신이 되어
血を啜(すす)り 肉を喰らふ
피를 마시며 살을 먹는다

我はさも 鬼魅(きみ)となりて
나는 자못 귀신이 되어
血戯(ちそばえ)へて 爪(つま)を掲(かか)ぐ
피를 희롱하며 손톱을 세운다

あれほど見てはならぬと申したに
그만큼 보아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とうとうこの姿を見られてしもうた
결국 이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요
あなた様もこの婆とかかづろうたのが
그대도 이 할미와 성가시게도 얽힌 것이
運の尽きと諦めなさるがええ
운이 다했다고, 포기하는 것이 좋소
いかにも累々と積もる白骨は私の喰ろうた人のなれの果て
자못 겹겹이 쌓인 백골은 내가 먹어치운 사람의 말로
私も昔は若く美しゅうございました
나도 옛날에는 젊고 아름다웠사옵니다
背負い切れぬ程の業罪が私を鬼にしたのでございます
짊어질 수 없을 정도의 업보가 나를 귀신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옵니다
いつしか口は裂け顔は醜く歪み
어느덧 입은 찢어지고 얼굴은 추하게 일그러지고
髪はみすぼらしい白髪になり果てました
머리카락은 볼품없는 백발이 되어버렸습니다
一夜の宿をと訪ね来た旅人の喉笛に爪を立て血を啜り
하룻밤 묵어가려 찾아온 나그네의 숨통에 손톱을 세워 피를 마시고
其の肉を喰ろうて今日まで生きながらえたのでございます
그 살을 먹어 오늘까지 살아왔던 것이옵니다
何故このような業を背負うたか
어째서 이런 업을 짊어졌을까요
それは私が死んだ我が子を
그것은 내가 죽은 내 자식을

喰ろうてしもうたからです
먹어치워 버렸기 때문입니다

- 번역 : 안젤리크 (http://onmyo-za.tistory.com/)
- 최종 수정 : 2013.07.22. 14:48

 

교토(京都)의 어느 귀족을 모시고 있던 여자 이와테(岩手)는 자신이 유모로써 길러왔던 아가씨(姫)가 말하지 않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임산부의 생간(生胆)을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듣고, 이와테는 임산부를 구하려 전국을 떠돈다.
그러나 좀처럼 임산부의 간은 손에 넣지 못하고, 이와테는 아다치가하라(安達ヶ原)의 바위굴에 살면서 임산부가 찾아오기를 거미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년 후, 어느 부부가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바위굴에 왔다. 게다가 여인의 배는 크게 불러 있었다.
"임산부다, 이것으로 공주의 벙어리가 낳을 거야."
이와테는 환희했다. 그리고 그 날, 드디어 잔인한 계획은 실행되었다. 이와테는 남편분을 능숙하게 나가게 하고, 그 부재중에 여인을 묶어 배를 가르고 염원하던 생간을 꺼냈다. 그 때, 배를 갈린 여인은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이별한 어머니를 찾아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여인의 숨이 끊어지고, 이와테는 그녀의 소지품을 조사했다. 그러자, 이와테게 있어 본 적이 있는 것이 나왔다.
"이것은, 내가 옛날 딸에게 준 부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여자는… 설마."
이와테는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사실 여인은 이와테의 친딸로, 그녀가 찾고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테, 결국 자신이었던 것이다.
"어찌한단 말인가, 나는 자신의 딸을 이 손으로 죽여 버렸다."
이와테의 마음은 슬픔의 불길로 불타올라 그 책망의 고통 때문에 이와테는 미쳐 마침내 귀녀(鬼女)가 되어버렸다. 그 날부터 이와테는 아다치가하라의 노파 귀신으로 불리게 되어 나그네를 덮쳐 그 피와 살을 먹었다.

그로부터 다시 세월은 흘렀다. 어느 날, 한 명의 승려가 바위굴을 방문했다.
"나는 쿠마노(熊野)의 유우케이(祐慶)라고 하는 행각승(行脚僧)입니다. 하룻밤 묵어가고 싶습니다만."
노파 귀신은 승려의 방문을 환영하며 미소 지었지만, 그 미소의 가면 아래에는 잔인한 귀녀의 얼굴이 있었다.
이와테는 유우케이를 대접하기 위해 장작을 구하러 가려고 하면서, 나가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안쪽 방을 들여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린 유우케이는 그 방을 엿보고 말았다.
"사람의 뼈다!"
그 방에는 도처에 사람의 뼈가 어지러이 흩어져 있어, 마루를 하얗게 꽉 메우고 있었다.
"그러면 저 노파가 소문에 유명한 아다치가하라의 귀녀인가? 나도 도망치지 않으면 살해당해 버릴 것이다."
유우케이는 바위굴에서 도망쳤지만, 이와테는 그것을 깨닫고 그를 뒤쫓았다. 갈팡질팡하며 도망치는 동안 유우케이는 등에 진 관음보살 상을 상자에서 꺼내, 일심불란하게 기도했다. 그러자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관음보살 상이 하늘로 올라 빛을 발하며 새하얀 활을 사용해 금강(金剛)의 화살을 이와테에게 향해 발사한 것이었다.
"꺄아아아아아!"
이렇게 불쌍한 노파 이와테는 영원히 잠들었다. 그 후 유우케이는 노파를 극진히 장사지내고, 그 장소를 쿠로츠카(黒塚)라고 했다.

  1. * 黒塚(くろつか) : 아다치가하라(安達ヶ原, 현재 후쿠시마(福島)현)의 노파 귀신 이야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