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과 밴드의 겸임. 그리고 메이저 데뷔로!
게스트 : 마타타비(瞬火) [온묘자(陰陽座)]
트럭의 짐칸에서 첫 라이브!
山本:오늘의 게스트는 『온묘자(陰陽座)』의 주요 인물(key person), 마타타비(瞬火)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대담은 음악의 근원 체험쯤부터 이야기를 물어 왔는데, 마타타비(瞬火)는 에히메(愛媛) 출신이던가?
瞬火:그렇습니다. 잘 모르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야와타하마(八幡浜)시 입니다.
山本:미안, 솔직히 말해 모르겠네. 어떤 동네야? 바다라던가 산이라던가.
瞬火:바다와 산이 양쪽에 있고, 저의 생가는 산속이었어요. 최근 전원생활이 붐이지만, 저는 붐보다 앞서 전원생활을 했습니다(웃음). 지금의 일은 속세에 없으면 성립할 수 없지만, 간혹 고향에 돌아가면 ‘여기서 태어났구나.’ 하고 정다운 기분이 되네요.
山本:아아, 알아, 그 감각. 나도 생가인 마츠에(松江)로 향하는 기차를 타면, 차츰 심박수가 내려가는 느낌인걸(웃음). 따스하고 편안한 기분이 될 수 있지. 그렇다면, 음악과의 조우는 어디서?
瞬火:고등학생 때, 친구가 친척 형에게 중고 일렉 기타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만져 보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저에게 ‘싸게 사주지 않겠어?’ 라고. 텔레캐스터(telecaster)였습니다만 괴상하게 두꺼운, 이상한 기타였어요.
山本:응응. 나도 세 번째까지는 이상한 기타였어. 그리고 제대로 된 앰프 따위는 없었기에 그걸 스테레오에 연결하면 입력 오버의 자연스러운 디스토션(distortion)이 나와서, 좀 흥분했었지.
瞬火:아, 저도 라디오 카세트 앰프에 연결했어요(웃음). 좋은 느낌으로 음이 일그러져 주었지요. 하지만 곤란한 일로 처음의 몇 주간, 저는 ‘튜닝’이라는 행위를 몰랐지요. 타브 기호를 보고 음반을 들으며 켜 보아도 음이 달라서 ‘이 악보 완전 틀렸어.’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곡과 같은 음이 나는 위치를 찾으며 눌렀고요. 하룻밤 연습해서 대부분 연주할 수 있게 되어도 다음 날 연주하려 하면 또 위치가 다른 거죠.
山本:우와, 그건 고생이었네. 그래도 모르는 상태에서 변칙 튜닝으로 연주했다고도 할 수 있네(웃음).
瞬火:예, 기타란 건 어려운 악기야, 하고 고민했었어요(웃음).
山本:하하하, 그럼, 그 때는 아직 밴드는 당치도 않다는 느낌이었어?
瞬火:그렇죠. 당시 서양 음악의 락(rock) 이야기를 주고받는 친구는 풍족했습니다만, 밴드가 되면 드럼 세트가 있지 않습니까? 저런 것을 자신의 집에 가지고 있는 녀석은 좀처럼 없어서.
山本:소리도 사이즈도 크지.
瞬火:예. 하지만 이웃 동네의 고등학교에 아무래도 드럼 세트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 있는 것 같다고 소문을 들어서. 어떻게든 그 녀석을 끌어들여서 밴드 같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습할 때도 15W 정도의 앰프밖에 없어서, 드럼 소리에 자신의 기타가 들리지 않으니까 ‘좀 더 작은 소리로 드럼 쳐줄래?’ 라고 말하면서요.
山本:응응, 좋은 이야기네. 반드시 피킹도 자연스레 강해졌을 것이고, 그러한 고생 속에서 배운 공부가 뮤지션을 키우는 거지(웃음).
瞬火:딱 한번, 여름 축제(祭り)에서 연주했었습니다. 귤 컨테이너를 옮기는 트럭 짐칸을 무대로 해서요. 불안정하기 때문에, 연주하는 중에 드럼 위치가 움직여버리고. 도중부터 베이스 드럼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기도 했었죠. 그것이, 고교 시절 얼마 안 되는 사람 앞에서의 연주 경험 중 하나입니다.
메이저 데뷔로 원만하게 퇴사(退社)
山本:마타타비(瞬火)는 원래 디자이너였지.
瞬火:예, 오사카(大阪)의 전문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대로 오사카(大阪)에 광고 대리 업체에 취직했습니다.
山本:밴드 활동과 양립했었어?
瞬火:아뇨. 에히메(愛媛)에서 오사카(大阪)로 갔을 때, 거기까지 악기를 사는 것조차 고생했던 것이, 악기점도 밴드도 라이브 하우스도 파는 만큼 있는 거리의 모습에 문화적 충격을 받아서요. 음악은 어디까지나 윤택한 생활로써의 취미 정도로, 공부나 일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山本:그런가, 어디까지 샐러리맨이 메인이었네.
瞬火:그렇죠. 단지, 휴일 출근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만, 토·일요일은 반드시 쉬고 밴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대신, 밴드 활동 속에서는 ‘일이 있어서.’ 라던가, 직장에서 ‘밴드 활동이 있어서.’ 라는 변명은 절대 하지 않도록 했어요.
山本:오, 그거 멋지네. 반드시 샐러리맨으로써의 그런 경험이, 지금의 밴드를 프로듀스 하거나 하는 활동에 도움이 되겠지.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고 밴드에 전념할 결의를 한 계기는?
瞬火:샐러리맨 때 했던 밴드에서, 지금 『온묘자(陰陽座)』의 보컬을 맡고 있는 쿠로네코(黒猫)가 코러스로 객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지 개인적으로는 여성 보컬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습니다만, 쿠로네코(黒猫)의 노래를 듣고, 이 보컬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라고 번뜩였어요. 그래서 첫 밴드가 해산한 것을 계기로, 쿠로네코(黒猫)를 보컬로 한 밴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山本: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던 것이구나. 그리고 그것이 메이저 데뷔로 연결되지?
瞬火:예, 『온묘자(陰陽座)』 결성으로부터 2년 지났을 무렵, 마침 킹 레코드(キングレコード) 쪽에서 이야기해 주었거든요. 거기까지는 일은 일, 밴드는 밴드로써 양쪽에 100%의 힘을 쏟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정작 메이저 데뷔란 이야기가 나오자 ‘얼레, 조금 지나치게 노력했나.’ 하는 소감이었죠(웃음).
山本:아니, 그건 칭찬해야 할 것이지. 그래도 역시 어느 쪽인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네.
瞬火:망설였어요. 그 때 일을 선택하고, 나중에 또 ‘데뷔하고 싶어.’라 말해도 그리 무리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반대로 디자이너로 되돌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노력하는 대로이므로, ‘좋아, 지금 아니면 불가능한 일을 하자.’ 이었죠.
山本:상사와 동료는 반대하지 않았어?
瞬火:글쎄요. 메이저 데뷔라는 이야기여서, 오히려 ‘축하해.’ 라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확실하게 일의 인계도 하고, 원만하게 퇴사할 수 있었어요.
스테이지에서의 말은 원시(原始)의 외침
山本:『온묘자(陰陽座)』의 음악은, 헤비메탈(heavy metal)이면서 조금 팝(pop)적인 멜로디이기도 하고. 코스튬(costume)이라던가 밴드의 컨셉도 유니크 하지.
瞬火:쿠로네코(黒猫)라는 보컬의 목소리가 샤우트 일변도만이 아닌 풍부한 표정이기에, 자연스러움 흐름으로. 기본적인 ‘음악’은 헤비메탈입니다만, 남(男)과 여(女). 하드한 사운드와 단정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와(和)풍과 락(rock) 이라던가. 반대 극에 있는 것들이 하나로 합쳐져 재미있다는 것이 『온묘자(陰陽座)』의 기본 이념입니다.
山本:과연, 확실히 ‘음(陰)’과 ‘양(陽)’의 밸런스다. 마타타비(瞬火) 자신 속의 ‘음양(陰陽)’은 격렬하거나 하는 쪽인가?
瞬火:아아, 그건 이미. 마타타비(瞬火)로서, 무대에서는 ‘양(陽)’ 이죠. 가지고 있는 것을 전부 발휘할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의 저는 엄청난 ‘음(陰)’ 이지요(웃음).
山本:역시 그런가(웃음). 사실 나도 그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때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끝내겠지. 말이란 아무래도 오해를 부르니까. 말로 전하려 하면 신경을 쓰고, 때로는 브레이크가 되지.
瞬火:몹시 잘 알아요, 그거.
山本:말이라 하면 『온묘자(陰陽座)』의 가사는 보통 마타타비(瞬火)가 쓰고 있지. 굉장히 어려운 한자 단어를 가득 사용하고 있지. 틀림없이 한자 자격증 1급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고 했어(웃음).
瞬火:아뇨, 이거 완전히 워드 프로세서 병으로 한자를 쓸 수 없게 되어버려서요. 가사를 쓸 때는 사전을 항상 참조합니다. 단지, 조금 전 쿄지(恭司) 씨의 이야기로 느낍니다만, 가사는 어려운 말로 사용해도 무대에서 말하는 것은 ‘최고!’ 라던가 간단한 단어뿐입니다. 비즈니스 상의 대화처럼 자신을 꾸미거나 숨기거나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은 굉장히 간단하게 하는 듯합니다.
山本:응, 확실히 원시(原始)의 외침과도 닮았어(웃음). 정말 어느 나라 말일까 따위도 상관없어. 그러고 보면, 재작년쯤부터 해외에서도 활동한다고 들었는데.
瞬火:네. 어느 날 갑자기, 유럽의 프로모터가 불러주었습니다. 지금, 저쪽은 애니 등의 촬영도 있어서 일본 붐입니다. 저희들은 굉장히 '일본'적인 밴드이기에, 섭외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山本:반향은 어땠어?
瞬火:독일과 프랑스, 벨기에에 갔습니다만, 가서 정말로 놀랐습니다. 라이브에서 프랑스인이 가사를 함께 흥얼거리더군요. 간단한 인사 정도는 예의로서 현지 말이나 영어로 했습니다만, MC도 대부분 일본어로 했거든요. 그래도, 확실히 말은 거의 관계없이 분위기가 고조되었어요.
山本:무대 위의 아티스트에게 있어, 말은 악기 같은 것이지. 어감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지.
瞬火:확실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山本:그럼, 마지막으로 이후의 ‘야망’을 들려주겠어?
瞬火:야망, 입니까. 음, 우선은 무엇보다 국내에서의 활동을 확실히 해 가고 싶고, 해외에서도 저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기에, 가능한 한 응하고 싶습니다. 그저, 그렇게 구체적인 야망이란 것도 없고요. 땅에 다리를 붙이고 전진하면서 팬의 기대에 응하며, 예상을 배반해 가고 싶네요.
山本:OK. 매우 훌륭한 야망이네, 그건. 오늘 정말 고마웠어!
대담 후기(後記)
그 말투도 모습도 모든 것이 쿨한 남자였다. 조용한 투지를 안에 숨겨 무대에서는 마음껏 "양(陽)"의 춤을 춘다. 첫 대면이었지만 ‘어딘가에서 만난 것 같은 그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어째서일까.’ 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계속 생각했었다. '그렇다, 사무라이(侍)다!' 무사도(武士道)라는, 남자에게는 누구나가 은밀히 동경하는 세계가 있고, 마타타비(瞬火)는 확실히 내 마음 속에 그려진 사무라이(侍) 그것이었다. 칼을 베이스로 바꾸어 가지고 항상 진검 승부를 하고 있는 남자 마타타비(瞬火)가 이끄는 온묘자(陰陽座)의 다음 싸움에도 기대하고 싶다. (BOWWOW 山本恭司)